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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toastmasters 모임의 Theme Question은 "What work-life balance means to you?"이다.
나에게 워라밸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그 전에 나에게 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은 나에게 성취감을 준다.
업무 중에 소소하게 해내는 일들이 가끔 스스로를 뿌듯하게 한다.
팀원들과 아주 작은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날 기쁘다.
상사에게 보고했을 때 서로 웃으며 잘 통해서 한 번에 'ok' 받았을 때 평안하다.
일을 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다.
어떤 날은 팀원이 내맘 같지 않아서 힘들다.
어떤 날은 빌런인 거래처의 담당자때문에 화가 난다.
어떤 날은 상사에게 혼나서 기운이 빠진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다.
나중에 쌓이고 보면 발전해 있고, 시야가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약을 만드는 일을 한다.
직접적으로 환자와 대면하여 바로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내 인생에서 양적으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 8시간 근무, 점심시간 1시간, 출퇴근에 2시간, 하루에 11시간을 일하는데 들인다.
주말까지 합하면 약 30%를 일하는데 사용한다.
일은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게 해주는 기초적인 기능도 있지만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나를 성장하게 한다.
'야근과 회식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하고,
평일에 일했으니 주말은 보상을 위해 쉬어야 한다.'
시간과 역할을 제한하는 이러한 단편적인 개념의 워라밸은 미디어와 마케팅에 속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일, 가족 등 내 삶을 구성하는 것들은 모두 중요하고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일에 너무 빠져 가족을 전혀 챙기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도 가족만이 1순위라 해야할 일을 해야할 때 하지 못한다면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대해 어떤 때에는 일을, 어떤 때에는 가족을 챙겨야 한다.
여러 가지를 모두 챙기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잘 분배해서 사용해야 한다.
칼퇴를 했어도 진행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면?
일하는 중에 해결해야 하는 개인 문제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면?
하루의 어떤 시간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때는 일을 밤 10시에 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낮에도 개인문제를 처리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런 경우 집중력은 떨어지겠지만.. 필요한 경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순간순간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여러 영역들이 서로를 침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결국 이것이 워라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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